· 삼무국수
· 주소 : 제주 제주시 삼무로3길 46-1 삼광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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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마지막날 오후 공항근처에 숙소를 정하고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찾은 삼무국수.
딱히 배가 고프지 않았고 제주여행의 마지막날 저녁을 거창하게(?) 먹어보자는 생각으로 가볍게 국수를 선택했는데 어마어마한 곳이었다.
큰 도로변이 아니라 골목에 위치해 있었고 주택가라 주차 또한 쉽지 않았지만 이 모든걸 감안하더라도 이곳은 제주 방문시 또 찾을 듯 싶다. 아니 반드시 다시 찾아가 먹을곳이다.
오후 2시가 지난 시간이라 약간의 한산함이 느껴졌지만 벽만에 잔뜩 붙어있는 싸인에서 맛집 특유의 포스를 살짝 느낄 수 있었다.
가볍게 고기국수와 고기비빔국수를 주문하고 기둘 기둘
혼자 여행온 분들이 의외로 있었는데 멋지면서도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나중에 혼자 제주도 여행와야지!!
맛집답게 메뉴는 단촐했다.
메밀만두도 먹어보고 싶었지만 배가 딱히 고프지 않아서 패쓰 했는데 뒤늦게 아쉬움이 들었다. 제주도에서 가장 많이 쓴 돈이 식비였는데 1만원을 넘지 않는 메뉴를 보니 그냥 맘에 들었다.
생각보다 음식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진한 국물에 엄청난 양의 파에서 고기를 찾는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색깔 조화도 좋고 양도 푸짐하고 무엇보다 고기냄새가 안난다.
고기랑 국수랑 크게 한입 넣어서 먹으면 감칠맛이 상승할때 국물 한숟가락 먹으면 절로 웃음이 나온다.
내가 사는 지역에서 먹어본 고기국수랑은 비교가 안된다.
내가 좋아하는 고기비빔국수!
양도 많고 아낌없는 야채와 환상의 양념장. 역시 비빔은 양념장만 맛있으면 반타작은 하는 듯 하다.
집나간 입맛도 살아나는 고기비빔국수. 제주도에서 먹어본 음식중에 세손가락 안에 들정도로 최고다.
배부른데 자꾸 자꾸 손이간다. 새우깡도 아닌것이...
첫사랑보다 더 애틋하게 생각나는 중독성 강한 맛이다.
제주도 연동 어느 골목 귀퉁이에 자리잡은 제주 고기국수 맛집.
부디 사라지지 않고 맛이 변하지 않길...
또 찾아갈란다.